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北 당국자 "북한 노리는 美핵무기 철폐가 먼저"

기사입력 : 2019년09월04일 16:11

최종수정 : 2019년09월04일 16:12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 당국이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 북한을 노리는 미국의 핵무기를 철폐하는게 먼저라고 주장했다고 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또 북한 측은 일본과의 교섭이 시작되면 '희토류'를 카드로 내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날 북한 당국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의에서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기술과 자본, 한국의 자본, 일본의 자금이 북한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려면 북미관계 정상화와 이를 위한 북핵 비핵화가 필요하다. 북한 입장에선 자국의 안보가 걸려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당국자는 북한이 북미협의에서 "오키나와(沖縄)와 괌, 하와이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우리(북한)를 노리는 모든 핵무기를 철폐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핵무기를 모두 없애라는 게 아니라 이 지역을 비핵지대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도 핵무기를 없앨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해당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있는 체제 구조를 생각한다면 당국 내에서 공유되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한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지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이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사진=노동신문]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비핵화 협상 이후 경제전략으로 '희토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신문 취재에서 "북한은 희토류 대국"이라며 "일본의 산업에도 빠질 수 없는데다 일본은 자금도 풍부하니 투자하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희토류는 하이테크 제품에 사용되는 광물자원으로, 산출량은 적지만 전기자동차나 스마트폰 제조 등에 폭넓게 이용된다. 미사일 정밀유도장치나 전투기 부품에도 사용돼 '21세기 전략자원'으로 꼽힌다. 

희토류 생산량은 중국이 전 세계의 70% 가량을 쥐고 있지만 북한에도 상당한 양이 매장돼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희토류 개발은 비핵화를 통한 경제제재 해제 이후의 문제로, 현 시점에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 

신문은 "그럼에도 북한 당국자가 희토류를 꺼내든 건 일본과의 교섭이 시작되면 귀중한 카드가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할 경우 100억~200억달러의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당국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우경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일본은 우리와 전쟁하는 것보다 경제교류를 하는 게 서로 좋을 것이다"라며 "광산개발에 일본 기업이 관여한다면 북한과 일본 쌍방에 이득이 된다"고 했다. 정치와 경제를 나눠서 생각하고 있단 점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은 희토류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설비시설이 미비해 채굴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태다. 또한 북한 측은 희토류 매장량을 2000만~4800만톤에 달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제성이 있을 만큼 품위(광물 내 유용 성분의 함량)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 당국자는 일본의 경제성장에 대해 6·25전쟁을 계기로 한 것이란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일본은) 한국전쟁에 따른 특수로 돈벼락을 맞았다"며 "우리의 피와 땀, 희생으로 재건한 나라가 일본"이라고 했다. 북일교섭이 진행될 경우 일본의 경제지원을 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그는 중국의 성장도 북한이라는 '완충지대'가 있기에 가능했던 거란 인식도 드러냈다. 6·25전쟁 이후 최전선에서 미국과 대치하는 건 자신들이란 논리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지켜주지 않는다면 중국은 두만강 수천평방미터에 걸쳐 국방비를 사용해야만 했다"며 "그랬다면 경제발전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원수님(김정은)이 방중했을 때 '당신들이 이 정도로 위대하고 강대한 나라가 된 것은 우리가 동쪽에서 지켜주기 때문'이라고 하신 적이 있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