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장전문가와 오찬 간담회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4일 "금융시장 불안을 높일 수 있는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없는지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영업자·중소기업 상생지원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 (KB Bridge) 시연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24 dlsgur9757@newspim.com |
윤석헌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개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과거 주요 위기 중 시장에서 간과했던 사소한 사건이 대형 악재로 확대된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금융·경제 상황에 대해 시장전문가와 인식을 공유하고, 새롭게 부각되는 위험요인 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원장,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금융, 산업 전문가, 외국계 증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홍콩 불안, 일본의 수출규제 등 우리 경제와 긴밀히 연계된 주요 국가들의 문제가 동시에 표출돼 우리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불안 요소들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수출 상대국은 중국이 1621억달러로 1위고, 미국(727억달러) 2위, 홍콩 4위(460억달러), 일본 5위(305억달러) 등이다.
이어 그는 "외환보유액, 낮은 단기외채 비중, 튼튼한 금융산업 건전성 지표 등으로 금융부문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도 "더 나아가 금융은 실물 회복을 지원하는 본연의 자금 중개기능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안정과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융이 실물경제의 혈맥으로 기능하도록 감독상 지원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시장과 산업과 감독당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많은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금융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시장전문가 등과의 소통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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