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에게 매월 30만원씩…월간훈련계획서도 허위로 작성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라남도체육회 산하 소프볼팀의 C코치가 중학교 코치 재직당시 학부형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핌의 취재결과 지난 3월 전라남도체육회 소프트볼 팀으로 자리를 옮긴 C코치가 지난 2월까지 D중학교 코치로 재직 중이던 당시, G고등학교 소프트볼팀 학부모 10여 명으로부터 매달 30만원씩, 약 300여만원의 금품을 매달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30원씩 C코치에게 송금된 내역 [사진=오정근 기자] |
C코치는 순천 D중학교 코치로 재직 중 순천시교육청에서 매달 평균 20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 받은 것 외에 G여고 학부모들에게 기숙사비와 레슨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이다.
순천시교육청 관계자는 “D중학교에서 급여를 받고 근무하면서, G여고의 학부형들에게 금품을 받은 것은 명백히 불법"이라며 “C코치가 지금은 B중학교를 퇴직한 상황이라서, 교육청 차원의 법적 조치를 취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전라남도체육회 소프트볼팀(일명 실업팀) 코치로 임명된 C코치는 학교를 떠난 지난 6월까지도 매월 30만원씩을 G여고 학부모들로 부터 지속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도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C코치가 지도하는 전라남도체육회 산하 경기단체인 실업팀(소프트볼) 선수 관리도 엉망이라는 의혹까지 제기 되고 있는 실정이며, 전라남도체육회의 관리부재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해당 종목을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순천시 관내 3곳이 있지만 정작 이곳에서 훈련하고 있는 실업팀 선수는 고작 한두 명에 불과해 체육회에 보고하는 월간훈련계획서 마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체육회와 연봉계약을 맺은 소프트볼팀 선 수중 3~5명은 대만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해 국내에 없는 상황이고, 이 중 한두 명만이 순천에서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체육회 관계자는 “해당 코치의 비위 사실을 본인에게 확인했으며, 현재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며,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한 이후 징계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G여고 학부모에 따르면 현재 C코치의 금품수수 사건 등과 관련해, 검찰에 고소장이 제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 사실 등을 확인하고자 C코치에게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냈으나, 돌아온 답변은 “서면으로 부탁드린다”며 현재 무척 괴로운 심경을 나타냈다.
한편 C코치의 비위 사실 징계 처리와 해당학교의 관리상태, 전라남도체육회의 지원(금)과 소프트볼팀(일명 실업팀) 창단과정, 오는 10월 전국대회에 출전할 계획으로 이뤄진 훈련이 적절히 이뤄졌는지도 관계당국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jk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