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지속 시 공급 갈수록 타이트해질 전망"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NH투자증권은 중국 돼지고기 생산 감소와 글로벌 수급 불균형에 따른 국내 영향이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중국 전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현재까지 폐사하거나 살처분된 돼지가 100만 마리를 넘는다"며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돼지고기 공급은 갈수록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NH투자증권] |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지난해 기준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5404만 톤으로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 비중의 약 47.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교역량도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돼지고기 수입 규모는 20만 톤인 수출 규모보다 8배 많은 156만 톤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 부족은 글로벌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글로벌 돼지고시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45%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중국발(發) 돼지고기 수급 불균형 영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에도 미칠 전망이다. 그는 "국내 돼지고기 시세는 아직까지 전년 수준의 10% 이상을 밑돌고 있다"며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가격 상승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사육량이 수입량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이달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135만∼138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6만3000마리)보다 6.9∼9.5% 많은 수준이다. 글로벌 선물가격은 5월 중순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