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최근 유럽이 자국산 2차전지의 자급률을 높이자는 취지로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2차전지 의존도는 최소 2024년 전까지는 절대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자료=NH투자증권] |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스웨덴,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정부 등 투자 계획을 종합해보면 2차전지 신규 설비는 2023~24년 이후에 가동될 예정이고 생산능력은 50GWh를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이어 "상기 투자 관련 유럽 현지 참여자들은 양산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 설비 가동 일정은 지연될 공산이 클 것"이라며 "가동 초기 설비는 수율이 낮아 생산량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럽 수요 업체들의 한국 2차전지 의존도는 최소 2024년 전까지 절대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유럽 수요 업체들은 전기차 사업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 2차전지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SDI와 LG화학은 유럽 생산시설 중심으로 생산·투자를 확대 중"이라며 "이들 공통점은 유럽 전기차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유럽 생산시설 중심으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SDI와 LG화학은 고객기반 강화를 통해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했고, 주도적 공급자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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