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30분 민주노총 위원장실 방문
전문가 "노동계 달래고 협조 당부 차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와 만나 노동현안 등을 두고 의견을 수렴한다.
청와대와 노동계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중구 민주노총 위원장실을 방문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백석근 사무총장 등과 만난다.
김 실장의 민주노총 방문은 지난 6월 정책실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그는 지난 7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해 김주영 위원장과 면담한 바 있지만 민주노총과의 만남은 번번히 무산됐다.
아울러 최저임금 결정,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등을 두고 노·정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만남이 성사돼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
또한 이번 만남은 김 실장의 요청을 민주노총 측이 수용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색된 관계를 탈피할 '신호탄'이 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민주노총은 현 정권 탄생의 공신 중 하나"라며 "그만큼 영향력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 "최근 미중 간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한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어려운 국면을 맞은 정부가 협조를 당부하는 차원일 듯"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최저임금 갈등 등으로 악화된 노동계를 달래고 강경투쟁 가능성을 누그러뜨리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