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또 한 차례 관세 공격을 주고 받은 영향에 2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하락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24% 내렸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중국 국무원의 경기부양 약속과 차이신/마르키트가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들어 석달만에 다시 확장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소식에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추세를 거스르고 1.1% 급등했다. 하지만 홍콩 시위가 격화된 여파로 홍콩 항셍지수는 0.5% 하락했다.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은 광산주 랠리에 힘입어 조심스럽게 상승하고 있지만, 무역 우려가 지속되며 하방 리스크에 취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과 중국은 또 한 차례 관세전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동부시간으로 1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일 오후 1시 1분) 약 3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 가운데 125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3243개 품목에 15%의 추가 관세를 매겼다.
이에 중국은 750억달러 어치 미국산 물품, 총 5078개 품목 가운데 1717개에 예고대로 5~10%의 관세를 매겼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협상단이 9월에 대면협상을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아시아장 초반 알고리즘 기반 베팅으로 인해 무역 악재에 대한 시장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LSA의 가마이 다케오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와 보복관세는 전혀 서프라이즈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노동절을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관계로 거래가 한산한 탓에 증시가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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