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오늘이 법정기일 마지막…당청과 사전 조율 없었다”
국회서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밤을 새서라도 충분히 해명”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서는 사상 최초로 2일 오후 3시30분 국회 청문회 대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무산으로 민주당에 기자회견을 요청했다”며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질문도 사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1시52분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을 나서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기자단 협의를 토대로 오늘 오후 3시30분에 기자회견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 검증 기자회견 자리에서 저의 마음을 모두 말씀드리겠다.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질문도 사양하지 않고 밤을 새서라도 충분히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들이 질문하는 대로 답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02 alwaysame@newspim.com |
이어 ‘이미 여당이나 정부와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오늘이 인사청문회 법정기일상 마지막 날인데, 오늘 아침 ‘공식 무산’ 소식을 듣고 그 날짜를 지켜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야당에서 가족 증인 채택을 철회하면서 닷새 뒤에 청문회를 하자고 했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제가 선택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국회 청문회는 여야 협의 사안이고 저는 협의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야당이 독자적으로 청문회를 열겠다고 하는데 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고 판단하겠다. 국회에서 답변하겠다”고 갈음한 뒤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5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모두 해명하겠다는 깜짝 제안을 내놨다.
그는 “지난 3주가 고통스러웠고, 저의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다. 제 주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이 부끄러웠다”면서도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 후보자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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