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의 대변하는 국회에서 상세히 소명하고 싶다고 요청해와"
"무제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추진중"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는 민주당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소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왔다”며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입장을 반영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오늘 중으로 조 후보자가 자신의 입장을 국민께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기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
홍 대변인은 “민의를 대변하고 국민을 대신하는 기관인 국회가 국민들께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장소로 적합했다”라며 “국회 본청 대회의실에서 3시쯤 무제한 기자간담회 방식으로 하는 것이 민주당 기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국민 기자간담회는 조 후보자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인사청문회 출석을 준비하던 조 후보자가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인사청문회 무산 직후 이해찬 당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요청했다는 것이 민주당 측 설명이다.
홍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청문회 날짜를 기다리기보다는 한 번 정도 본인의 입장을 소상히 해명하고 국민께 상처를 입혔다면 진솔하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가족 증인을 제외할 수 있다’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제안에 홍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지연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국회에 나오지 않았고 사회권을 넘겨받은 김도읍 한국당 간사는 46초만에 산회를 선포해 전체회의를 열 수 조차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판단할 일이지만 민주당은 그간 참을만큼 참았고 법적 기한인 2일을 넘기면서까지 양보해왔다”며 “민주당은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야당의 정치적 의도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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