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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국민청문회로 우회하나…與 “오늘 법사위 합의 안되면 행동 개시”

기사입력 : 2019년09월02일 10:07

최종수정 : 2019년09월03일 09:05

이인영 “오전 10시 법사위 소집 요구…오늘이라도 청문회 열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날 중 열리지 않을 경우 ‘국민 청문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자유한국당을 재차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합의한대로 오늘부터 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잠시 후 오전 10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당장 곧바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며 “만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늘 중 청문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할 경우 진실을 가로막는 한국당 봉쇄망을 뚫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못 박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 문제에서 협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청문회 일정을 순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원내대표는 “직계존비속 가족 증인 채택은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 그 자체로 매우 이례적인 20여명의 대규모 증인 채택 요구엔 응할 수 있지만, 비인륜적, 비인간적, 비인권적, 비인도적 증인 채택 요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하는 것은 안된다. 이미 일정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번 양보했다는 사실을 한국당이 상기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발표될 진실과 이를 봉쇄하려는 한국당의 정략적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가족을 볼모로 후보자를 압박하고, 시간을 끌며 차일피일 진실을 봉쇄하려는 의도에도 더 이상 말려들지 않겠다”며 예정대로 청문회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후보를 검증하고 객관적 실체와 진실을 밝힐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 조 후보자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후보만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국민 앞에서 당당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진실을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여야는 당초 이날부터 양일간 조 후보자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청문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1시 회동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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