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액 3개월 연속 두자릿수대 감소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9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지난 8월의 수출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의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9월 수출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되며, 8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3분기 수출 감소폭은 13.5%로 상반기 (-8.4%)보다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수출은 전년대비 8.1% 감소했지만, 이는 추석 연휴의 영향이 컸고, 일평균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일 증가하지만, 지난해 높았던 수출액에 대한 기저효과로 두 자리대의 수출 감소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수출액 역시 전년대비 두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오 연구원은 "8월 수출은 44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 3개월 연속 두 자리대 감소를 기록했다"면서 "소비재는 자동차류 수입이 증가해 전년대비 2.7% 증가했지만, 그 외 1차 산품 (-8.1%), 중간재 (-3.0%), 자본재 (-8.8%) 수입이 감소했다. 수출의 감소폭 확대로 무역흑자는 전월보다 크게 축소된 17.2억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더라도, 주요 산업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8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0.7% 감소해 7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반도체 물량 증가도 전월보다 축소된 1.4%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그 밖에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철강(-19.7%), 디스플레이(-23.5%) 등도 두 자릿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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