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영 지부장, “심사숙고해 사회적 고립을 탈피하는 데 중점 두고 임단협 잠정합의를 결정”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2일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약 5만명)을 대상으로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국에서 투표함이 도착하는 이날 밤 10시부터 개표할 예정이다.
찬반투표 결과는 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주요내용은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 / 우리사주 15주) 등이다.
노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대내외 경영환경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및 품질경쟁력 제고에 공동 노력할 것을 공감하고, 경영실적과 연계한 합리적 임금인상 및 성과금 규모에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관행적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 8년 만에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도 성명서를 통해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역사의 가장 큰 전환점을 마주한 현실에서 불확실한 정세와 경제상황을 심사숙고해 사회적 고립을 탈피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임단협 잠정합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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