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변 불법 주차대행에 대한 1차 집중단속이 완료됐다. 경찰 등과 함께 한 이번 1차 집중단속에서는 총 94건의 불법 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자칫 이용개들에게 사고 부담을 떠 넘길 수 있음에도 보험에 가입한 것처럼 허위로 홍보하는 것과 같은 파생 피해에 대한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차 집중단속을 마감하고 오늘부터 근절시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인천공항 불법 주차대행 2차 집중 단속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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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관계기관 합동단속반이 불법주차대행 행위를 단속하는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지난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실시된 1차 집중단속에서는 불법 영업행위 통고처분 25건, 제지‧퇴거 66건, 형사입건(현행범체포) 3건, 총 94건을 단속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상 허위광고(보험가입 및 실내주차장 구비 가장 등) △고객 차량 무면허운전·무단 운행 △차량파손 △사고 후 대충 수리 △민원제기 고객 상대 폭언 △단속요원 폭행과 같은 파생 범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력한 집중단속으로 공항청사 내 차로를 막고 영업하던 불법 주차대행 행위는 현저히 감소했지만 아직도 파생범죄로 인한 공항이용객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이번 2차 단속에서는 현장 불법 주차대행은 물론 파생 범죄까지 인천공항 주차대행 이용객들의 피해사례 제보를 받아 단속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차 단속에서 적발된 불법 주차대행 사례를 보면 불법주차대행업체는 대부분 1인 영세업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음에도 홈페이지 등에 엉터리 보험증권 사진을 게재하는 수법으로 보험가입을 가장했다. 또 사실은 원거리에 야외 주차하면서도 근처 오피스텔 또는 대형마트 실내주차장 사진을 허위로 게시하는 것과 같은 행태가 많았다. 불법 업체임에도 공식 업체처럼 가장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기죄를 적용해 강력히 수사한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설업체를 공식업체로 잘못 알고 이용했거나 사설업자의 무단운행, 주정차위반, 차량 파손, 사고 후 미조치와 같은 피해사례 제보가 필수적"이라며 공항이용객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김헌기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은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 업체는 2개 업체인 반면 불법 주차대행은 60개 업체 이상이 난립해 있어 주차대행 이용 시 보험가입 여부, 주차시설 완비 등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항 이용객의 피해 예방을 위해서 현장 단속과 함께 불법업체에 대한 수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강력하게 단속해 불법 주차대행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