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일본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 시장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하는 도쿄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경제산업성이 30일 발표한 7월 광공업생산지수(2015년=100, 속보치)는 전월비 1.3% 상승한 102.7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중 간 무역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제 전망도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생산의 기조 판단은 “생산은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러한 기업 활동의 약세는 일본의 고용 시장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7월 유효구인배율은 전월비 0.02포인트 하락한 1.59배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일본 유효구인배율 월별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유효구인배율이 1.60배 아래로 내려선 것은 2018년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지지통신은 “미중 무역마찰 영향으로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약화되면서 제조업 등의 신규 구인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제조업의 신규 구인수는 전년동월비 5.9%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자부품이나 업무용 기계 등의 업종에서 특히 감소폭이 컸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1.59라는 수치는 구직자 1명당 1.59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NHK는 “유효구인배율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실업률은 27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총무성이 발표한 7월 실업률은 전월비 0.1%포인트 하락한 2.2%로 개선되며, 1992년 10월 이후 26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실업률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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