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20일 발표한 3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의 총괄 판단에 대해 종래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에서 “최근 수출과 생산 일부에 약세가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로 변경했다.
수출과 생산 부진을 반영해 경기판단은 하향조정했지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 정부가 경기 판단을 하향조정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하향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경제의 감속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불투명한 경제 전망에 투자와 생산이 줄어들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출도 정보통신 관련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생산도 부진을 보이며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부는 생산에 대해 “일부 약세가 보이긴 하지만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에서 “일부 약세가 보이며 횡보하고 있다”고 하향조정했다.
최근 수출과 생산 지표가 부진을 보이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가 이미 후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경제재정담당상은 월례보고 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회복세가 끊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를 축으로 증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2012년 12월 시작된 이번 경기 확장이 지난 1월로 전후 최장을 경신했다는 인식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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