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경기의 후퇴 국면 진입 가능성을 나타내는 징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출과 생산 지표 악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기업 경기체감도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이 12일 발표한 ‘법인기업경기예측조사’에 따르면, 1~3월 대기업 경기체감지수가 마이너스 1.7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악화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용 부품 및 소재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4~6월이 마이너스 0.3, 7~9월이 플러스 5.7을 기록했다. 재무성은 “현시점에서는 경기의 완만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법인기업경기예측조사는 재무성과 내각부가 자본금 1000만엔(약 1억원) 이상의 기업 1만5600개사를 대상으로 3개월에 한 번 실시한다. 직전 3개월과 비교해 경기가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하락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을 빼 지수화 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2012년 12월 시작된 이번 경기 확장세가 올해 1월로 6년 2개월을 기록하며 2002~2008년 ‘이자나미 경기’(6년 1개월)을 넘어 “전후 최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생산 지표 부진이 계속되고 경기동향지수도 3개월 연속 악화되면서, 일부에서는 경기 확장세가 이미 종료되고 경기가 후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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