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동두천시가 빈집을 철거하고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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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관계자가 빈집을 철거하고 주차장으로 만든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동두천시] |
그간 빈집에 각종 쓰레기가 가득해 화재 위험이 높고, 청소년 범죄현장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자 시가 전격적으로 해결에 나선 것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재생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인 '빈집정비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시는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공·폐가)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안전 및 주거환경의 피해가 지속돼, 빈집정비법이 시행되기 전인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시 자체 예산으로 93개소를 철거해 왔다.
그러나 생연동(구 도심지역)의 인구감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원도심의 빈집이 증가·방치되면서 붕괴위험 및 화재 등으로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해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 관계자는 "빈집은 사유재산으로 소유자가 관리하고 철거해야하나 현실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었다"며 "시 자체 예산만으로는 어려워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 사업신청해 선정됐다"고 말했다.
시는 빈집 소유자의 동의하에 이를 철거 후 3년 동안 공공용지로 활용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제1차 사업으로 오랫동안 구시가지에 방치된 공·폐가들을 철거 후 토지소유자 동의를 얻어, 3년 동안 사용이 가능한 공용주차장 9개소를 만들어 지난 28일 시민들에게 개방하였다.
시 관계자는 "우리동네주민쉼터조성사업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게 됐으며, 방치된 빈집이 주차장으로 바뀌면서 깨끗한 주거환경으로 변화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과 더불어 화재 및 붕괴위험, 범죄발생 우려 해소와 지역 내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원도심의 지역을 살리고 혁신해나갈 방향으로 빈집을 활용하여, 주차장 조성사업과 같은 도시미관 향상과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해 빈집정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