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자제를 요청하며,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요코하마(横浜) 시내의 호텔에서 회담을 가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이란이 이르면 9월에라도 우라늄 농축 농도를 핵무기 전용이 비교적 용이한 20%까지 높이겠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핵합의에 위배되는 더 이상의 조치는 삼가야 한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리프 외무장관은 “우리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국가가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를 향수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에 대항해 나가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일본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가 교섭의 전제라고 주장하고 있어, 정상회담 실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중동 정세의 안정을 위해 일본도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이란에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아베 총리와 자리프 장관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고 일정 등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이란을 방문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회담을 갖는 등 미국과 이란의 중재 역할에 나서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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