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오쿠가와, 피로 누적으로 등판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가 기장 청소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닛폰'은 28일 "사사키 로키(18·오후나토고교)가 오른손 중지에 피물집이 생겨 부산 기장군에서 열리는 제29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등판이 백지화됐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최고 163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터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사키 로키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사진= 일본 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
사사키의 부상은 지난 26일 일본 대학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생겼다. 1이닝을 소화한 사사키는 최고 구속 160km를 기록,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오른손 중지에 생긴 피물집으로 인해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본은 28일 한국으로 입국해 개막일인 30일 스페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사사키는 선발과 마무리를 번갈아 가면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사사키와 함께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던 오쿠가와 야쓰노부(18·세이료고교)도 피로누적으로 인해 등판이 불투명하다. 오쿠가와는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팀을 고시엔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나, 이 기간 동안 무려 512구를 던졌다.
나가타 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 10명을 결속해 필승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닛폰은 "일본 대표팀이 야수를 투수를 기용하는 등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