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TF 회의
"조국 검찰조사 믿기 어려워, 특검 준비해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특별검사법(특검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TF 7차 회의에서 "조 후보자와 관련해 이미 11건의 고발 조치가 이뤄졌지만, 검찰의 공정한 수사에 대한 기대 자체가 헛된 희망"이라며 "결국 조국 게이트에 대한 답은 특검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7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8.27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웅동학원, 사모펀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에 대해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자가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임명할 생각을 거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검찰의 수사 의도가 수사하는 시늉만 보일 수도 있고, 진정한 수사 의지가 있을 수 있다고도 본다"며 "수사가 제대로 되는지 지켜보겠지만 결국 이 사건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유사 이래 장관 후보자, 그것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그것도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시작도 전에 검증 단계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조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정의당이 조 후보자를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릴지 여부를 청문회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얄팍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은 선거법 개정만 쳐다보면서,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리는 걸 청문회 이후로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 같은 제 2의 패스트트랙 폭거를 만들 것인지, 성공할 것인지만 보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문재인 정권의 수명 연장용 신독재 프로그램 완성"이라며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다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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