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6일 최고위원회의
한국당, 인사청문회 제보센터 운영하기로
황교안 "조국, 양심 있으면 청문회 전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재차 촉구했다. 부산 의료원장으로부터 받은 조국 후보자 딸의 장학금 수수는 포괄적 뇌물죄이며,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 이사로 있을 당시 동생의 사채빚에 대해 보증을 선 것은 명백한 배임죄라며 죄목도 나열했다.
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자가 18%에 불과한 반면, 반대하는 여론이 60%라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면서 "이는 입진보, 말로만 하는 진보의 위선에 대한 탄핵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에 대해) 이미 저희 당에서 확인하고 고발한 것들, 앞으로 고발 예정인 범죄 사실들도 차고 넘친다"면서 "일단 부산 의료원장에게서 받은 조국 후보자 딸의 장학금 수수는 명백히 포괄적 뇌물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조 후보자가 이사로 있었던 당시 동생의 사채빚에 대해 보증을 선 것은 명백한 배임죄"라며 "이외에도 조 후보자의 56억원 재산 형성에 대한 많은 의혹들도 있다. 웅동학원의 재산을 담보로 한 채무, 은행 대출금 등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8.2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또 "이 정도면 구속수사 감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구속수사에 해당되는 범죄를 가지고 수사를 미적거릴 경우 분노한 촛불이 서초동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 민정수석이 되고나서 만든 조국 펀드는 강남 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수법이라고 많은 분들이 제보해왔다"며 "자녀들에게 펀드를 통해 증여세 부담 없이 재산을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지금 조국 청문회를 운운하고 있는데, 사실은 검찰청에 빨리 가야 한다. 검찰도 빨리 조사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조금이라도 미적거리고 회피한다면 이는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당 홈페이지를 통해 조국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광화문에 모인 10만명이 보이지 않냐"며 "조국 수석과 어떤 관계이길래 대통령이 이렇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조 후보자를 품으려다 민심을 잃는 것은 물론 정권의 정당성마저 훼손된다"며 "(문 대통령이) 전자결재를 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있는데 임명을 강행하는 날은 문재인 정권의 종국을 앞당기는 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황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 내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을 보면, 지도자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빨리 정리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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