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863.57(-33.86, -1.17%)
선전성분지수 9270.39 (-92.16, -0.98%)
창업판지수 1600.80 (-14.76, -0.91%)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26일 중국증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우려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 내린 2863.5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9270.3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 내린 1600.8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마땅한 반등재료를 찾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의 양대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910억 위안, 27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보험, 통신, 은행 등 약세를 보였고 귀금속, 자동차, 제약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약 섹터는 지난 거래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새롭게 발표된 국가 기본의료보험 의약품목록에 더해 제약 분야가 미중 무역갈등의 회피처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헝캉(恒康)의료, 푸안(福安)제약 등의 주가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대형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SSE50) 및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는 1.85%, 1.44% 하락했다. 중국 증시의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주가는 2.40% 하락했다.
주말간(23~25일) 미중 양국은 서로에게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향후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에 대해 10%의 추가관세를 물리기로 했던 것을 15%로 높이고, 2500만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 25%를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중국 관세세칙 위원회가 750억 달러(약 90조825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데 대한 맞대응 보복조치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농산품·원유·소형 항공기·자동차 등 총 5078개의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5% 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해당 조치는 품목별로 9월 1일, 12월 15일 두 차례에 나눠서 시행된다.
26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7.0570위안으로 고시했다.
또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500억 위안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MLF 1490억 위안을 대체했다. 입찰금리는 3.30%로 이전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에는 나서지 않았다.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은 200억 위안이었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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