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이달들어 다섯번째 현장경영 행보
궁지에 몰린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전략 논의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중소형 및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은 다섯 번째 현장경영 행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대내외적 위기상황에 놓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TV에 사용되는 대형 LCD 디스플레이는 물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까지 중국을 비롯한 경쟁사의 추격을 받고 있다.
먼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방식이 삼성디스플레이 독점공급에서 본격적인 멀티 밴더체제로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QLED 사업에 집중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섣불리 올레드 사업으로의 전환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차세대 기술에 대한 전환투자없이 중국에 LCD 사업 주도권을 뺏길 위기에 처했고 일각에선 LCD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 이야기까지 언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기술인 퀀텀닷 올레드(QD OLED) 개발투자와 관련된 논의가 이 자리에서 언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련된 디스플레이 사업 대책회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경영 행보가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데 대한 후속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했다. 이후 지난 6일 반도체 후(後) 공정을 담당하는 충남 아산의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지난 9일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경기 평택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 20일엔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장과 금형센터 등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