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다음날인 1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 소집
5빅6일 출장 성과 공유..."확대 가능성 두고 대처해 달라" 주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번 일본 수출 규제가 스마트폰, 가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 달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책을 찾기 위해 떠났던 5박6일간의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바로 다음날 오후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을 소집해 회의를 가졌다.
[김포공항=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07.12 dlsgur9757@newspim.com |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일본 출장 결과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확보 현황과 향후 사업에 대한 영향 등을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오후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12일까지 재계, 금융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해법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단기 현황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것에 대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TV 가전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다른 사업으로의 영향에도 대비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동시에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세트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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