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서 일본이 지나치게 양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번 협의가 작년 9월 양국이 합의한 공동 성명을 바탕으로 진행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프랑스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25일(현지시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 로이터통신 뉴스핌] |
스과 장관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이 미국산 옥수수를 비롯한 농산물을 대폭 사들이는 대신에 공산품의 관세 인하 및 비관세 장벽 철폐를 주요 골자로 하는 미일 무역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이 협정에 대해 양측이 모든 사항에 대해 합의했으며 다음달 뉴욕에서 서명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협상과 별개로 미국산 옥수수 250만t을 추가로 수입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약속한 것을 실행하지 않아서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옥수수가 남았다. 아베 총리가 구입해 주는 것은 커다란 거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대립이 격화한 상황에서 긴밀한 미일 관계를 연출하려고 일본이 미국에 지나친 퍼주기를 했다고 지적했고, 일본 측이 주장하던 승용차 관세 인하가 합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