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구상안을 비난한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덴마크 총리가 그린란드 매입 제안에 대해 관심이 없어보인다며 회담을 미루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발언을 보면 그린란드 매입 논의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2주 후에 예정된 회담을 다른 시기로 미룰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총리가 매우 똑부러지는 덕분에 미국과 덴마크 양국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아낄 수 있었다"고 비꼬며 향후 만남을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8일 기자들을 만나 그린란드 매입을 논의한 바 있다며 매입설을 인정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터무늬 없는 논의라고 일축, "그린란드는 판매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아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소유가 아니다.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에 속한다"며 반발했다.
지난달 31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폴란드와 덴마크를 방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방문 일정 전체를 취소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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