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매입 검토를 두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터무니없다"고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페레데릭센 총리의 그린란드 일간지 세르미띠끄(Sermitsiaq)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린란드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페레데릭센 총리는 세르미띠끄에 "그린란드는 판매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아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소유의 것이 아니다.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에 속한다"라며 "이것(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이 심각한 일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데 강한 관심을 보이며 만찬이나 회의에서 자문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그린란드 외무부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뒤인 1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린란드 외무부는 "그린란드는 광물, 가장 깨끗한 물과 얼음, 어류, 해산물, 재생 에너지 등 귀중한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라며 "우리는 사업에는 열려있다. 하지만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반면 이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매입설을 공식 확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덴마크는 동맹이다. 그린란드는 전략적인 장소다"라며 "부동산 매입을 잘 아는 대통령이 들여다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덴마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해변에서 어린이들이 빙하로 고래를 만들며 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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