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등 30대 기업 CEO·대외협력 임원 참석
한일 무역분쟁 중재 나선 미국..“한일 관계 회복 힘써달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0일 오전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한일 관계 회복에 대해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30대 기업 CEO와 한 시간여의 비공개 조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참석하고 있다. 2019.06.03 mironj19@newspim.com |
이 자리는 대사관이 전경련을 통해 마련한 자리로 해리스 대사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측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우리 기업인들과 의견 교환 시간을 갖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찬간담회에는 황각규 롯데 부회장(대표이사)을 제외하곤 지난달 청와대 30대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업 총수 대신 CEO 및 대외협력 담당 임원이 주로 참석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일 무역 문제 해결이 한미일 안보동맹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라며 양국이 관계회복에 힘써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시한(24일) 및 일본이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일(28일)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이 한일 간 무역 분쟁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간담회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지만 해리스 대사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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