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브라질 대두 재고 260만톤 예상...20년래 최저
중국, 4분기 대두 수요 충족 어려워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대두 수입을 줄이면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부터 사들이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 대두 공급 부족 위험에 놓여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민간 및 국영 기업들이 지난 15일 주간 브라질에서 150만~200만톤에 이르는 대두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브라질 대두 수입 급증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마찰이 심화되고 중국의 주요 수입국인 아르헨티나에서도 농민들이 정치권 불확실성으로 인한 페소화 하락을 막기 위해 대두를 비축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식통은 중국 대두 수입업자들이 오는 10월까지 수요를 충족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브라질 대두를 대폭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라질 대두 재고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중국이 올해 하반기 대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브라질 식물성유지산업협회(Abiove)에 따르면 브라질 대두 재고는 올해 말 260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지난 7월 전망치인 560만톤에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말 브라질 대두 재고는 360만톤이었다.
중국의 브라질 대두 수입은 지난해 중국이 미국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한 이후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급증했다. 비록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돼지 사료인 대두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중국은 여전히 4분기 대두 공급부족 위험에 놓여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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