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16일 제주도청서 공동 정책협의회
손학규 “극한대립서 벗어나 통합 정치 돼야”
원희룡, 확대해석 경계…“모든당에 문 열려있어”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탈이념 중도개혁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제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하나로 만들고 통합의 정치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9.08.07 kilroy023@newspim.com |
손 대표는 이어 “원 지사가 제주도에서 독자적으로 한 광복절 기념식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원 지사는 경축사에서 ‘사사로운 이해관계, 정치적인 파벌, 이념적인 진영을 넘어서서 평화로운 제주에 더 큰 번영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가 극한대립에서 벗어나 대화와 합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하나가 되고 사회발전이 이루어지는 그런 정치가 돼야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중도 개혁 노선을 추구하는 손 대표가 제주도까지 찾아간 것은 원 지사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진영에서 정계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중도 개혁 보수 기치를 내건 원 지사의 몸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천안함 챌린지’에서 원 대표를 지목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제주도와의 정책협의회가 열리기 전 20분정도 원 지사와 티타임을 가졌는데 여기서 구체적인 논의가 오고 갔을 것으로 보인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원 지사에게 “제주도를 벗어나 중앙에서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 제안드린다”며 “제주도 행정도 잘 하시지만 여의도로 와서 나라를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원 지사는 “왜 바른미래당하고만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냐는 분이 계신데 제주도는 도의회와 국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모든 정당을 방문해 인사도 하고 간담회도 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원 지사는 이어 “정당 차원에서 정책협의회를 하자고 먼저 제안해 주고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정당은 바른미래당이 처음이고 아직까지 유일하다”며 “모든 정당과 정책 협의의 문이 열려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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