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이내 심폐소생술과 제세동, 생존율 3배↑
[연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연천군보건의료원은 최근 전곡읍 버스터미널과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된 희망약국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연천군 로고 [사진=연천군] |
심정지는 심장이 멈추고 1분이 지나면 97%, 2분 후 90%, 3분 75%, 4분 50%, 5분 25%로 생존율이 낮아진다.
심정지 발생 4~5분 이후부터는 뇌가 손상되기 시작해 소생 후에도 심각한 후유장해를 남기거나 사망한다. 심정지 환자를 최초 발견한 가족과 시민의 첫 대응이 환자에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심정지 환자 발생 후 상태 변화 [사진=질병관리본부] |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일련의 단계들이 필수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이를 전 생존사슬(chain of survival)이라고 부른다.
1. 심정지의 예방과 조기 발견 2. 신속한 신고 3. 신속한 심폐소생술 4. 신속한 심장충격 5. 효과적인 전문소생술과 심정지 후 통합치료
5가지 연결고리로 이뤄진 생존사슬은 병원 밖 일반 시민이 해야 할 ‘심정지 시 국민행동지침’과 예방수칙에서부터 병원의 전문치료 등 모두가 포함된다.
이 중 ‘효과적인 전문소생술과 심정지 후 통합치료’를 제외하면 모두 일반인이 시행할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사진=질병관리본부] |
자동심장충격기(AED)는 환자의 피부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전기충격을 심장으로 보내 심실 세동을 제거하는 제세동기를 자동화해 만든 의료기기다.
갑자기 발생한 심정지의 대부분은 심실 세동에 의해 유발되는데 심실 세동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한 제세동이다.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리듬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기기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 통계 [사진=질병관리본부] |
이번 추가 설치는 연천군 내 유동인구는 가장 많으나 상대적으로 설치 의무대상이 아닌 시설로 분류돼 응급의료의 사각지대인 전곡읍 내 버스터미널, 희망약국에 설치함으로써 심정지 환자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천군보건의료원은 관계자는 “위기의 순간에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를 시작으로 안전한 연천군을 위해 연천군보건의료원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