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14차 통상추진위원회 개최
"한-이스라엘 FTA, 소재‧부품‧장비 협력 가속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신남방 3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 체결해 일본 수출규제·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14차 통상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신남방 3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및 한-이스라엘 FTA,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등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8.14 leehs@newspim.com |
유 본부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흥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정책 가속화를 위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신남방 3개국과의 FTA를 연내 타결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로 기술 자립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점에서 바이오, 정보통신,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에 강점을 보유하고, 스타트업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스라엘과의 FTA를 통해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기술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베트남, 싱가포르와 양자 FTA 체결을 마쳤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3개국과는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산업부는 "3개 협상 모두 연내 타결을 목표로 신속하게 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신시장을 선점하고, 우리 기업들이 경쟁국 기업들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지난 2016년 5월부터 추진해온 한-이스라엘 FTA는 현재 대부분의 분야에서 협상을 완료하는 등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해 3월 제6차 협상까지 대부분의 분야에서 협상 완료 후 현재 잔여 쟁점을 조율중이다.
산업부는 "지난 7월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 계기에 정상간 조속한 FTA 타결을 합의한 만큼, 실무협의 등을 거쳐 잔여 쟁점에 대한 협상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WTO 개도국 지위를 포함, 최근 WTO에서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 및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WTO 개도국 지위 개혁 논의와 관련, 정부는 관련 동향을 상세히 파악하고 국내 영향 분야 등을 점검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