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지난 7월 초 나포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 호를 15일(현지시간) 풀어줬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브롤터 당국은 영국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지난 7월 4일 그레이스 1호가 유럽 연합(EU)의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에 이란산 석유를 반입하려고 했다면서 나포했다.
이후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고조됐다.
영국령 지브롤터 해협에서 나포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브롤터 당국은 그레이스 1호의 원유를 시리아에 반입하지 않겠다는 이란 정부의 약속을 받은 뒤 억류 해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란도 조만간 영국 유조선을 풀어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지브롤터 당국은 “미 법무부가 몇가지 혐의에 근거해 그레이스 1호 몰수를 신청했다”고 밝혔으나 이를 수용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재산을 훔쳐 가기 위해 사법 시스템을 남용하려고 했다”면서 “이런 해적 행위는 트럼프 정부의 법률 무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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