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원유 수송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미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제재를 모두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이란과 평화는 모든 평화의 어미니이고 이란과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며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원한다면 모든 제재를 풀어야 한다"면서 원유 수출 제재의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해협에는 해협으로 대응하겠다"며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면서 우리는 지브롤터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지 못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달 4일 영국령 지브롤터 해협 부근에서 이란 유조선을 시리아 제재 위반을 이유로 억류했다.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달 1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하는 한편 지난 달 31일에도 이라크 유조선과 선원 7명을 억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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