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핌] 이순철 기자 =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15일 강원 영동지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고립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5일 오전 11시44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계곡에서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된 등산객 2명이 119구조대원에 구조됐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
15일 오전 11시44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계곡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등산객 2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속초시에서는 영랑동과 청호동의 저지대 주택 2곳과 노학동, 장사동의 이면도로 2곳이 침수돼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인제군 용대리에서는 오후 3시 39분쯤 불어난 물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2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강릉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시 성산면 오봉댐에서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을 개방하고 방류를 시작했다.[사진=이순철 기자] |
속초와 고성, 인제, 양양지역에서 15일 주택가와 도로 등 13곳이 침수 또는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 등의 작업을 벌였다.
강릉에는 이날 147㎜의 폭우가 내려 성산면 오봉댐이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함에 따라 남대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둔치에 주차된 차량이 긴급 이동하고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청호(속초) 227.5㎜, 설악동(속초) 222.5㎜, 강현(양양) 196.5㎜, 속초 187.4㎜, 양양 171㎜, 강릉 147㎜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영동지방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주민과 관광객들이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강릉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15일 오후 2시 강릉시 성산면 오봉댐에서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을 개방하고 방류를 시작해 강릉시는 남대천 둔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이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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