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 연속 8개월 위안화 채권 보유 늘려
7월 외국인 거래 금액 4353억위안 전월비 13% 증가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지난 4월, 중국채권이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에 편입된 후 해외 기관투자자의 ‘중국채권’ 보유량이 꾸준히 늘면서 마침내 2조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중앙결산공사(中央結算公司)의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해외기관이 중앙결산공사와 상하이청산소(上海清算所)에 위탁한 채권 규모는 각각 1조 6951억위안, 3177억위안으로 총 2조 128억위안을 기록했다. 해외기관은 연속 8개월 위안화 채권 보유를 늘려나갔다.
위안화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거래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외환거래중심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해외 기관투자자의 거래 금액은 4353억위안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중국채권’ 보유량이 2조위안을 돌파했다.[사진=바이두] |
외자의 중국채권 보유 증가는 채권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며, 채권시장 투자자 구조의 다원화에도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비록 위안화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해외기관투자자는 위안화 환율 리스크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채권에 투자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자 보유 채권 2조위안 돌파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9년 4월 1일, 중국채권이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에 편입된 후 자금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 판공성(潘功勝) 부행장은 “중국의 채권시장개방은 가시적 효과를 거뒀다. 2019년 6월말, 해외기관이 중국 시중은행 사이에서 누적 발행한 '판다채권(해외금융기구가 중국 내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은 2191억위안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행 주체 범위도 국제개발기구, 외국정부, 국제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의 루레이(陸磊) 국장도 “글로벌 유동자본에게 중국채권은 수익이나 안정성에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채권시장이 대체로 다른 신흥국에 비해 매력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동성이나 구조적 문제에 따른 리스크도 병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타이증권(國泰證券) 관계자는 채권 리스크와 관련해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했으며 미국은 9월 또다시 금리인하를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런 요소들이 채권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수 있다고 말했다.
hanguogeg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