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일본 수출규제로 불확실성 증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금융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보다 0.3%p 하향 조정한 2.1%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국내 투자 및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최근 교역 불확실성에 따라 일부 기업의 하반기 감산이 전망돼 생산 측면에서 경제 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민간 소비 증가율을 제한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고용에 대해선 2019년 취업자수가 전년 대비 평균 1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제조업 업황 부진과 건설업 경기 조정 등이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로 예상했다. 경기부진에 따라 수요측 물가압력이 낮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 등 공급측 요인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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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3년물) 평균 금리는 2018년 2.1%보다 하락한 1.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물경기 둔화와 기준 금리 인하 효과로 인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흑자폭은 608억달러로 지난해의 764억달러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봤다.
통관 기준 수출은 8.9%, 수입은 4.3%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384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 경기가 조정을 받아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물가도 빠르게 하락하면서 5508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
달러/원 연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한 1172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한일 갈등 등으로 하반기에도 환율 상승 요인이 남아있지만 1200원을 돌파한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확장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의 조합이 중요할 것"이라며 "재정정책을 확장적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단기 성장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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