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의 일본 전시가 테러예고 협박 등으로 중단된 데 대해, 해당 기획전을 추진했던 실행위원회가 전시 재개를 요청하는 신청서를 지자체에 제출했다.
이달 초 아이치(愛知)현에서 개막한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는 지난 3일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뒤'의 전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획전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해, 일본 내 공공 전시장에서 거부당했던 예술작품이 전시됐었다. 해당 전시는 강제징용 문제와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이라, 개막 전부터 기획전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는 12일 실행위원회 회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에게 전시재개를 위한 협의요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실행위원회 측은 지난 6일 오무라 지사에게 기획전 중단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아이치현 측은 10일 "테러예고나 협박으로 보이는 전화가 사무국에 다수 왔으며 매일 늘어났다"며 "긴급피난적 조치로 3일까지 전시했다"고 서면답변을 보냈다.
실행위원회 측은 12일 제출한 신청서에서 "(10일 답변서에서) 전시 재개에 대한 어떤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시재개를 위해 전시회장 보전을 요구하며 16일까지 문서로 답을 달라고 했다.
일본 최대규모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인 김서경(가운데)씨와 김운성(좌측)씨가 기획전 첫 날인 1일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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