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회사채 순발행 7년만에 최대…기업대출은 감소
일본 수출규제 등 우려 확대…국채금리·코스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7월 가계대출이 5조8000억원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다. 반면 기업대출은 회사채 발행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
13일 한국은행의 '2019년 7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은행 가계대출은 한 달새 5조8000억원 늘어 올해 1월(1조1000억원 증가)부터 6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 2018년 11월(6조7000억원)이래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달(4조원)보다 줄었다. 서울 주택매매거래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입주 관련 자금수요 둔화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반면 기타대출은 주택매매 및 분양 관련 자금수요 영향으로 2조2000억원 늘어 지난달(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매월 늘고 있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아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기업대출 증가액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달(2조1000억원)보다 줄었다. 중소법인대출 증가세가 둔화한데다, 대기업들은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순발행규모는 6월 2조4000억원에서 7월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2년 7월 이후 7년만에 최대치다.
은행 수신 증가폭은 6월 22조1000억원에서 7월 마이너스(-)9조원으로 급감했다.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수시입출식예금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폭은 6월 10조8000억원에서 7월 16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 자금 재유입 등으로 MMF가 증가 전환했다.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강화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고채 금리와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요국 금리와 동반 하락해 6월말 1.47%에서 7월말 1.29%로 내렸다. 8월 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8%를 기록했다. 통안증권(91일) 은행채(3개월) 등 단기시장금리도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6월말 2131포인트에서 7월말 2025까지 내린 뒤, 8월 12일에는 1942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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