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주요국 금리·주가 하락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7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주요국 금리와 주가가 내리고 달러/원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9일 한국은행은 '2019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서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미국 FOMC결과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재부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강화되면서 주요국 금리 및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6월 말부터 8월 7일까지 주요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2.01%→1.73%) 독일(-0.33%→-0.58%) 중국(3.24%→3.05%) 한국(1.60%→1.25%) 등으로 내렸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과 일부 경제지표 부진 및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로 미국 금리가 하락했고, 독일 등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작용했다. 터키 등 주요 신흥국들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주요국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MSCI선진국지수는 3.0%, MSCI신흥국지수는 7.8% 내렸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10.4%나 폭락했다.
미 달러화는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다가, 8월 들어 미중 무역갈등 심화 영향으로 강세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1.5% 올랐다.
같은 기간 영국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증대로 4.4%, 유로화는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1.5% 각각 절하했다. 주요 신흥국 통화들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5.0%내렸다.
[자료=한국은행] |
7월중 달러/원 환율 변동률은 0.29%로 전월(0.32%)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달러/원 스왑레이트는 월말 외화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는 국고채 금리와 연동돼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대외 차입여건 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2억6000만달러로 전월(278억2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7월 외국인 주식투자금은 17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일본 수출규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IT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채권자금은 3억1000만달러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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