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한국은행은 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외환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위안화의 큰 폭 절하와 이에 따른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출근길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민경 기자] |
미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5일 위안화가 빠르게 절하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대를 넘어선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하 원인은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에 있다"며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환율조작국 지정 충격과 함께 주요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3.47% 급락했고, 우리나라 코스피 역시 오전 한 때 2.6%넘게 하락하며 1900선이 붕괴됐다.
이주열 총재는 이와관련 "일본 수출규제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안정,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급준비금 시장 자금을 여유롭게 관리, 필요시 RP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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