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범죄인 인도 법안의 철폐를 요구하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로 홍콩 국제 공항이 마비된 가운데 미국 상원 다수당이자 여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낼 원내대표가 1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폭력 진압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매코넬 원내대표는 이날 올린 트위터 글에서 중국 정부를 겨냥해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치 매코넬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코넬 원내대표의 언급은 홍콩 시위 사태가 악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강경 진압을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것이다.
한편 미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홍콩 사태와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면서 중국 당국과 시위대 양측에 폭력 자제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밖에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홍콩 시위대) 대부분이 민주주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표현되도록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홍콩발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출국하지 못한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