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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대선서 중도우파 히아마테이 '역전승'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3:03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13:03

결선 투표서 좌파 후보 토레스 크게 앞질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후보인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가 승리했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95% 이상 진행된 가운데, 히아마테이 후보는 59%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 41%를 득표한 영부인 출신의 중도 좌파 후보 산드라 토레스를 크게 앞질렀다.

[과테말라 시티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11일(현지시각) 치러진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후보인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가운데)가 승리를 확정짓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19.08.11

히아마테이는 지난 6월 1차 투표에서는 13.9%를 얻어 25.5%를 득표한 토레스 후보에 뒤졌지만 결선 투표에서 보수표 집결에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감사의 뜻을 말로 다 표현 못 할 정도”라며 과테말라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이 확정되면 히아마테이는 지미 모랄레스 현 대통령에 이어 내년 1월 14일부터 4년간 과테말라를 이끌게 된다.

다만 AP통신 등은 그가 이민, 범죄, 빈곤 등 당장 해결해야 할 국정 과제가 산더미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모랄레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안전한 제3국' 협정을 체결한 영향에 당장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을 수용해야 하는 처지다.

히아마테이는 이를 두고 “안 좋은 협정”이라며 부정적 태도를 보인 상황이나, 미국의 경제 제재가 과테말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협정을 뒤집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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