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3천억불 추가관세 실리콘밸리 기업 타격 줄것. 중국 학자 주장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17:03

스마트폰, 컴퓨터 중간제품 수입하는 미국 기업 피해
'2019년의 중국은 1985년의 일본과 달라' 美에 경고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미국이 3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데 대해 중국 학자들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중국 매체 관찰자망(觀察者網)이 보도했다. 

관찰자망에 따르면 7일 중국거시경제연구원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중국은 글로벌경제를 주도하는 나라가 됐다"며 "지금의 중국은 1985년의 일본과 다르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베이징에서 '미국의 극한 압박에 대한 대응책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바이두]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왕이밍(王一鳴) 부주임은 “미국의 압박이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은 우리의 중요한 협상카드다. 미국이 계속 압박을 가한다면 우리도 원칙과 명분에 있어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미국 재무부가 25년만에 다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재정과학연구원 바이징밍(白景明) 부원장은 “완전히 악의적인 압박이며, 금융시장에 대한 위협이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중국은 장기적으로 환율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미국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베이징대학의 국가발전연구원(國家發展研究院) 위먀오제(余渺傑) 부원장은 “3000억달러 상품에 대해서 추가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은 상당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전에 이런 상황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 관세 상품 중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도 있다. 이 상품은 중국이 수출하는 것이지만 미국에서 대량의 중간제품을 수입해서 만든다"며, "만약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도 그 피해를 입는다”고 덧붙였다.

중국거시경제연구원 린자오무(林兆木) 상무부원장은 “중국은 인공지능, 바이오, 5G 등 첨단기술 영역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9억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 1억 7000만명이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 기술요원이다. 미국의 무역전쟁 도발로 잠시 시련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충분히 이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시종 강경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중국거시경제연구원 사회발전연구소 양이융(楊宜勇) 소장은 “세계는 이미 미국이 예전의 미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도 더 이상 예전의 중국이 아니라는 것을 미국이 깨닫게 해줘야 한다. 지금의 중국은 결코 1985년의 일본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왕이밍(王壹鳴) 부주임은 “미국이 계속 협상할 의향이 있다면 중국은 성의를 보일 것이다. 추가 관세 위협을 철회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방법이다”며 대화를 강조했다.

hanguogeg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