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베트남의 쌀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액은 줄었다고 6일(현지시각) 베트남플러스가 보도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이 기간 베트남 쌀 수출량은 401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가 늘었다.
반면 올해 쌀 수출 금액은 17억3000만달러(약 2조1031억원)로 전년 대비 14.3%가 감소했다.
베트남 다낭시 상점에 쌓아 올려진 쌀포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7월 한 달 기준으로 베트남 쌀 수출량은 65만1000톤으로, 금액으로는 2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베트남산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필리핀으로, 베트남 쌀 수출의 33.7%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산 쌀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국가로는 코트디부아르(전년 대비 67% 증가), 홍콩(60%), 사우디아라비아(38%)로 확인됐다.
한편 올 상반기 쌀 수출 가격은 톤당 431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응웬 수안 그엉 농업 및 농촌 개발부 장관은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엘니뇨 발생으로 인해 전 세계 곡물 생산이 줄었고, 이 때문에 각국이 재고량 재조정에 나섰으며, 그 결과 지난해 베트남 쌀 시장은 수출량과 가격 측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많은 국가들이 충분한 재고 때문에 베트남산 쌀 수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엉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베트남이 아프리카나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규 수출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으며, 쌀 생산 비용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