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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 베트남 갑부들, 해외 럭셔리 부동산에 '군침'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11:52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11:52

자녀 유학 및 투자 잠재성 높은 미국·호주·영국·캐나다 등 영어권 인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가파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경제 성장세와 맞물려 현지 갑부들도 빠르게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럭셔리 부동산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가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시장을 개방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베트남 경제는 수직 상승 중이다. 지난해 블룸버그는 한 때 세계 빈국 중 하나였던 베트남이 지난해 7.1%의 성장률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성장 전망 역시 장밋빛으로, 영국 회계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경제는 6.7% 성장해 동남아에서 가장 가파른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호찌민시(市) 조감 사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베트남이 글로벌 제조업 및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자산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나이트프랭크가 발간한 자산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자산 규모 100만달러 이상인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1만2327명에서 오는 2023명에는 1만5776명으로 28%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갑부들의 지갑이 두툼해지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CBRE베트남 담당이사 덩 두옹은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투자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10년 전에는 친인척이 해외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부동산 매수 수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해외로 자녀 유학을 보내려는 베트남 부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큰 손들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투자를 통한 시민권을 받기 위한 것으로, 두옹은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어권 국가들이 교육 기회나 투자 잠재성 때문에 베트남 갑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두옹은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키프로스나 몰타, 포르투갈, 헝가리 및 일부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해 유럽 지역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은 부동산 매입 시 영주권을 받기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부동산의 경우 하노이 부자들이 선호하며, 영어권 부동산 시장은 호찌민 부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의 경우 손꼽히는 베트남 부자들만이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베트남 국내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활기라면서, 베트남 현지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 중 큰손들은 호찌민 외에도 하노이, 다낭, 냐짱, 푸꾸옥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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