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장기전으로 치닫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를 비롯한 이코노미스트들은 5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발언 이후로 나온 소식들은 양국이 강경 노선을 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020년 대선이 끝나기 전에는 무역 협상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골드만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으로 절하되는 것을 용인했다는 점으로 봤을 때 중국 정책자들이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졌다"며 "대신 필요할 경우 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움직임이며, 따라서 무역 협상 타결은 이제 요원해졌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전망은 전날 미국이 중국을 공식적으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직후 발표됐다.
미 재무부는 중국이 국제 무역에서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 환율 전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7위안을 넘어서면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는 참모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수입품 3000억달러에 대한 10% 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인 결정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오는 9월 1일부터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 "연준, 10월에 세 번째 금리 인하" =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총 3번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준이 무역전쟁 위협이나 채권 시장의 기대, 세계 경제 성장 우려에 점차 반응하고 있다며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리고 10월에 세 번째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정책 리스크 관점에서, 여기에 브렉시트 노딜 가능성도 더해지면서 시장은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면서 "오는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총 75bp 인하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9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75%, 50bp 인하 가능성은 15%, 동결 가능성은 10%로 전망했다. 10월에는 25bp 인하 50%, 50bp 인하 10%, 동결 40%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12월 통화정책 회의때 까지 인플레이션 수치가 대략 2%에 도달하면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멈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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