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에서 일본 제조 비데가 새로운 '부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 영문판이 5일 보도했다.
일본의 변기 제조회사 토토(Toto) 베트남 지사의 한 영업사원 시오자와 카즈유키 씨는 신문에 "중산층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30대 베트남 사람들이 점차 비데를 설치하고 있다"고 알렸다.
토토가 베트남에 진출한 지는 17년. 회사가 1980년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 세계로 수출한 '워시렛'(Washlet) 브랜드 비데는 5000만여대다. 시오자와 씨는 이제 베트남이 워시렛 수출 규모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베트남으로의 수출량이나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전체 가정의 약 70%가 비데를 사용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보편화 되지 않았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일본에서 비데는 약 30만엔 정도다. 베트남에서는 이 비데 가격이 40만엔으로 훌쩍 뛴다.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전압이 일본과 다르기 때문에 수출 전용으로 제조 비용 더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베트남에서 비데를 구입할 수 있는 중상층이 증가하면서 일본 비데를 구입해 부를 과시하려는 고객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시오자와 씨는 설명했다.
그는 경쟁 회사들도 현지에서 비데를 판매하고 있는데, 70만엔까지 고가의 상품도 있다고 전했다.
토토는 베트남에서 수도 하노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남부 호찌민시와 달리 하노이의 겨울은 춥다. 따뜻한 물이 나옴과 동시에 시트도 따뜻한 비데는 호찌민 보다 하노이에서 더 반응이 좋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일본 변기 제조회사 토토의 '워시렛'(Washlet) 비데. [사진=블룸버그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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