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中 환율전쟁 '일촉즉발' 지구촌 환시 살얼음판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04:29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07:3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위안화가 11년래 처음으로 달러 당 7위안 선을 뚫고 오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율 조작이라며 날을 세웠고, 월가 트레이더들은 본격적인 환율전쟁 베팅에 돌입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에 중국이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등 전면전으로 대응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본격화, 20여년간 지속한 강달러 정책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게 부각됐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와 스코샤뱅크,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등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미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한편 달러화 하락 베팅에 쏟아지는 상황에 대비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이는 환율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환시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를 포함한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한 반격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300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경고로 양보를 이끌어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이 빗나가자 월가는 전시상황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최근까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환시 개입에 나설 뜻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싱가포르 소재 씨티그룹의 샴 에바니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 소재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물경기의 하강 기류를 감지하면서 개입에 나설 여지가 매우 높다”며 “트레이더들 사이에 이 같은 진단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화 매도가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이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7.7위안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위안화 하락이 지속될 경우 환율전쟁을 겨냥한 베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트레이더들은 달러화 하락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편 리스크 헤지를 위해 엔화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움직임이다.

달러/엔 환율이 한 때 105엔 선까지 하락, 이달 들어 엔화가 달러화 대비 2.3% 뛴 것은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엔화 역시 전쟁통에 안심할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하기는 어렵다.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은행(BOJ)가 개입을 단행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다케우치 요시키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엔화가 과도하게 오를 경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MUFG의 데릭 해프니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외환시장의 시선이 일제히 위안화 등락에 집중됐다”며 “당분간 환시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