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은 2일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화이트국가, 수출우대국) 제외로 한일간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데 대해 한일 무역전쟁이 자국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한 표정이다.
2일 일본 각의 발표가 나온 뒤 중국 매체들은 중국입장에서 볼때 이번 조치는 좋은 일과 우려스런 일이 각각 반반이라며 한일 무역전을 바로보는 속내를 전했다. 매체들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측면에서 볼때 단기적으로는 불리한 영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리한 일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차이징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입 감소의 타격을 부분적이나마 한중일간에 추진중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이런 기대가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동북아 무역에 교란요인이 발생하면서 중국 교역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동북아 지역 5개국 무역액은 총 7585억달러를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무역전이 장기화하면 동북아 무역이 위축되면서 무역대국인 중국이 적지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매체 제몐은 앞서 지난 7월 4일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발표한 반도체및 OLED 핵심소재 수출 규제가 한국에 이어 중국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이런 규제의 칼이 미래 어느날 중국에도 날아들지 모른다며 사전에 자력 갱생의 토대를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제몐은 2일 일본 각의가 한국을 화이트국에서 제외키로 결정한 직후 한국의 1000개 가까운 제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관련 산업과 한국경제의 미래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잃어버린 30년'의 일본과 달리 삼성(반도체)과 '한강의 기적'은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유지돼 왔다며 한일 무역전으로 인해 한국 반도체 산업과 한국기업이 어떤길을 가게 될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텐센트 차이징은 한국의 주요 반도체 공장과 일본 반도체 관련 공장이 모두 중국에 있다며 양측 무역전이 격화할수록 중국은 이득을 보게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간 무역전쟁이 거세지고 장기화하면 한일 앙국 기업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투자와 무역을 늘리게 될 것이며 이는 첨단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중국 경제에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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